'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 김지석에 "슈퍼맨 아빠 별로"…손담비, 까불이와 대화→비극 암시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동백꽃 필 무렵'에서 아역 배우 김강훈이 친부의 존재를 눈치챘다. 자신이 김지석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으나,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9, 20회에서는 강종렬(김지석)이 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필구(김강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필구는 휴대전화를 선물하는 강종렬에게 "아빠니까, 아빠니까 이런 거 사주지"라고 말했다. 필구는 이미 진작부터 강종렬이 자신의 친부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이에 강종렬은 당황해하면서도 "그래서 기분이 어떻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필구는 "아빠를 본 적도 없으니까 보고 싶지도 않았고, 봤다고 되게 좋지도 않다. 그냥 몰랐던 지난 주가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넌 네가 별로니?"라고 묻는 강종렬에게 필구는 "그냥 좀 이상해서 그런다. 아저씨는 슈퍼맨이잖아요. 딸바보잖아요. 그게 이상해서요"라고 얘기했다.

강종렬은 "내가 널 알았으면 절대 그렇게 두진 않았을 거다"라고 해명을 늘어놨다.

하지만 필구는 엄마 동백(공효진) 생각뿐이었다. 그는 "아니, 나 말고 엄마요. 왜 엄마를 왜 혼자 뒀냐. 그게 치사하지 않냐"라며 "나는 아빠란 말이 나오는 것도 싫었다. 아빠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엄마가 우니까. 아저씨는 엄마를 백 번도 더 넘게 울렸다. 그러니까 원래부터 별로였다. 최신 폰도 싫다. 슈퍼맨 아빠는 진짜 별로다"라고 밝혔다.

이후 필구는 동백에게도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는 강종렬이 아빠인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하며 "전복도 나만 주고 최신 폰도 준다고 그러고, 그냥 다 너무 티 나더라"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동백은 "엄마가 뭐라고 말해야 하냐"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동백에게 필구는 "그냥 내가 엄마한테 다 안다고 말해주는 거다. 저번에 엄마한테 시험지 점수 거짓말했을 때 엄마가 내 시험지를 찾아내는 꿈을 꿨다. 그래서 배도 아프고 잠도 안 오더라. 지금 엄마도 그럴 것 같았다. 그냥 엄마도 나한테 다 걸렸다고 말해주는 거다"라고 말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동백은 "너 괜찮냐"라고 재차 물었고, 필구는 "자꾸 묻지 마. 엄마 때문에 계속 계속 머리 아프다"라고 전했다.

한편 방송 말미, 향미(손담비)가 연쇄살인범 까불이로 의심되는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안겼다. 향미는 의문의 인물에게 "동백 언니 자꾸 예뻐진다. 저게 팔자가 피는 거지. 나도 코펜하겐 가면 저렇게 사랑받고 살 수 있을까. 내 고운 이름처럼"이라고 밝혔다.

이후 침통에 빠진 황용식(강하늘)의 표정과 함께 '최고운'이라는 사람의 주민등록증이 공개되며 향미의 죽음을 예감하게 했다.

[사진 =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