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강하늘, 김지석 KO시킨 한방…"내가 공효진 ♥현역, 착한남자 안해!"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동백꽃 필 무렵'에서 배우 강하늘이 '착한 남자'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화끈한 고백으로 김지석을 밀어내고 공효진과의 사랑을 쟁취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9, 20회에서는 동백(공효진)에게 화끈하게 사랑 고백을 하는 황용식(강하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용식은 동백이 강종렬(김지석)을 만나러 갔음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묵묵히 기다릴 뿐이었다.

그는 동백 모친 정숙(이정은)에게 한소리를 들었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냥 동백 씨를 믿는다. 동백 씨는 동백 씨답게 할 거다"라고 순박하게 말했다.

이에 정숙은 "착하기만 한 놈은 안 섹시하다. 올 때까지 기다려 봐라. 그럼 안 온다. 기다리면 안 온다. 지키는 놈은 쳐들어오는 놈을 못 이긴다"라고 충고했다.

까멜리아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달래고 있던 황용식은 결국 까멜리아를 박차고 뛰쳐나갔다.

강종렬이 필구(김강훈) 친부이기에 그간 배려를 해준답시고 조용히 자리를 피해줬던 황용식. 그 사이 강종렬은 "다 정리하고 가겠다"라며 동백에게 불도저처럼 직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용식이 마냥 '착한 남자'에서 '순정 마초남'으로 거듭나며 다시 한번 동백의 마음을 꽉 붙들었다.

황용식은 "경찰 걔를 믿냐. 그놈 하던 짓 딱 10년 전 나 같지 않냐"라는 강종렬에게 "네가 똥이라고 해서 남들까지 다 똥이라고 하지 말라. 강 선수가 아무리 개똥 같아도 어쨌거나 아이 아빠이고, 그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존중해드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예우는 여기 국숫집까지다. 이제 질척거리지 말라"라고 단호하게 외쳤다.

이에 강종렬은 "네가 뭔데"라고 따졌고, 황용식은 "나 현역이다. 너도 알잖아. 왕년에 잘나가는 올스타도 현역한테는 안 된다는 거"라고 한방을 날렸다.

황용식은 "내가 동백 씨 현역이고, 동백 씨 너 아니고 나 좋아한다. 동백이든 필구든 네가 킵 해둔 네 거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백에게도 "똑똑히 잘 들어라. 앞으로는 강종렬과 잔 놓고 같이 앉아있지 않습니다. 강종렬 절대 까멜리아에 발 들여놓지 않습니다. 어영부영 그런 거 딱 싫다. 하지 말라. 동백 씨랑 그거(키스) 한 저로서는 이런 말 할 자격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저 무지막지하게 질투 많은 놈이니까, 빨리 와서 내 손 잡아라. 갑시다"라고 박력 넘치게 말했다.

황용식은 "앞으로 똑바로 해라. 이제 내 '쪼'대로 할 거다. 이제부터 그냥 막 살 거다. 착한 남자 안 한다"라며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막돼먹게 뽀뽀나 한 번 할까요"라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동백은 그런 황용식에게 "요즘 내 상황 최악이다. 아들에게 출생의 비밀도 다 뽀록났다.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 제일 많이 웃는다.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가 보다. 요즘 진짜 좋다. 용식 씨가 좋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사진 =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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