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브라운 46득점 합작’ KGC, 삼성전 9연승…공동 5위 도약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며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7-84로 승리했다.

브랜든 브라운(21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오세근(2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성곤(10득점 8리바운드)도 5반칙 퇴장 당하기 전까지 궂은일을 도맡으며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개막 2연승 후 당했던 3연패에서 탈출, 부산 KT와 공동 5위가 됐다. 또한 2017-2018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삼성전 연승 행진을 9연승으로 늘렸다. 반면, 삼성은 2연승에 실패,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문태영이 역대 7호 통산 8,300득점을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KGC인삼공사는 3점슛이 침묵했지만, 브라운과 오세근이 번갈아 골밑득점을 쌓아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삼성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해 멀리 달아나진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문태영에게 기습적인 3점슛까지 허용, 22-19로 쫓기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를 지배, 단숨에 삼성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문성곤이 궂은일을 도맡으며 존재감을 과시한 KGC인삼공사는 오세근도 효율적으로 득점을 쌓아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양희종이 가뭄을 깨는 3점슛까지 터뜨린 KGC인삼공사는 47-33으로 달아나며 2쿼터를 끝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외곽수비가 갑자기 무너져 추격을 허용한 것. KGC인삼공사는 박형철의 3점슛과 오세근의 골밑득점을 묶어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3쿼터 막판 김동욱과 델로이 제임스에게 3점슛을 내줘 62-61로 쫓기며 3쿼터를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6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4쿼터에도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KGC인사공사가 오세근을 앞세워 달아나자, 삼성은 닉 미네라스를 앞세운 추격전을 이어갔다. KGC인삼공사는 문성곤의 5반칙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당한 상황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GC인삼공사였다. 박형철의 3점슛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KGC인삼공사는 양희종-브라운이 합작한 앨리웁 플레이까지 더해 경기종료 2분여전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미네라스를 앞세운 삼성에 쫓긴 것도 잠시, 경기종료 46.2초전 삼성의 수비 실수로 기승호가 속공득점을 올려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작전타임을 이후 삼성의 반격을 저지,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24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2번째 2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26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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