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캐나다서 2주간 전지훈련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캐나다와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김상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성인 대표 15명과 청소년 유망주 9명으로 구성된 혼성 팀을 결성해 20일 오전 출국, 다음달 3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 미국 뉴욕주 등지를 순회하며 훈련과 경기를 통해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기초를 마련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인근 도시인 콘월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게 되며 도착 후 이틀간 현지 적응 훈련을 거친 후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본격적인 실전 경험 쌓이게 나설 계획이다.

첫 평가전 상대는 캐나다와 미국을 무대로 열리는 여자 주니어하키리인 JWHL 소속의 오타와 레이디 67이다. 만 19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지난 12일 개막된 JWHL 2019-20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25일에는 미국 뉴욕 주 캔튼으로 이동, 전미대학체육연맹(NCAA) 1부리그 소속의 강팀 세인트 로렌스대와 맞붙는다. 세인트 로렌스대는 NCAA 산하 ECAC 디비전에 속해 있고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2승 2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이후 27일에는 캐나다 퀘벡주 셔브룩으로 이동해 비숍대와 평가전을 치르고 28일에는 지난 시즌까지 캐나다여자리그(CWHL) 최고 명문으로 꼽혔던 몬트리올 카나디엔과 평가전을 치른다. CWHL이 자금 문제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그 해체를 선언하면서 카나디엔은 현재 공식 활동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시즌만 해도 마리 필립 풀랭, 질 소니에(이상 캐나다), 힐러리 나잇(미국) 등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 최고 선수들이 활약했던 명문 구단이다. 카나디엔의 선수 구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친선 경기를 주선한 하키 캐나다 측은 “카나디엔에 다수의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알려왔다.

여자 대표팀은 이후 캐나다 대학 1부리그 소속의 몬트리올대(30일) 칼레튼대(31일)과 평가전을 치르고 11월 2일 온타리오하키아카데미(OHA) 졸업생 팀과의 경기로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후 귀국길에 오른다. 이 가운데 몬트리올대는 2016년 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던 강팀이다. 알렉산드라 라벨, 캐더린 두보아 등 캐나다 주니어 대표팀 선수들이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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