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두산 오재원 "세 번째 우승, 살면서 잊지 못할 순간이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살면서 잊지 못할 순간이다."

두산 오재원이 한국시리즈 4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오재원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서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활약이었다. 2015년, 2016년에 이어 커리어 세 번째 우승.

오재원은 "살면서 잊지 못할 순간이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2015년 첫 우승이 가장 기뻤다. 그래도 올해 우승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사실 올 시즌에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김태형 감독이 오재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재원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경기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정규시즌에 좋지 않았는데 한국시리즈서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해 다행이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1차전 후 송성문 논란이 있었다. 덕아웃에서 두산 선수단을 향해 거친 말을 퍼부었다. 오재원은 "키움에서 사과 요청이 왔는데, 시리즈 중이니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 이젠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송성문도 이 사건을 통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두산 주장으로서 리더십이 있을까. 오재원은 "어렸을 때부터 후배들을 위해 동료들을 위해 뒤로 빼지 않았다. 그 모습을 동료들이 몇 년간 봤다. 그래서 나를 믿지 않나 싶다. 사실 극단적일 때도 있는데 동료들이 나를 믿어주는 것 같다.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사실 리더십은 크게 필요 없는 것 같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밝혔다.

양의지의 출혈에 대해 오재원은 "큰 출혈이라고 봤다. 클린업트리오 중 한 명, 투수리드와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최고다. 그래도 박세혁이 우승도 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양의지 같은 좋은 포수가 또 탄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렀고, 세 차례 우승했다. 오재원은 "올 시즌은 운이 좋았다.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 이날을 위해 많은 일이 일어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재원.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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