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두산 김태형 감독 "최고 대우에 감사, 책임감 느낀다"(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3년 더 베어스 사령탑을 맡는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29일 오후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 조건으로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KBO 역대 사령탑 중 최고 대우로 김태형 감독은 2016년 겨울에도 당시 최고 대우인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15년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해 베어스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다. 첫해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두 차례의 통합우승(2016, 2019)과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2015, 2016, 2019)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재계약 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감사하다. 팀에서 두 번째로 재계약을 했는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고 대우를 받은 만큼 향후 3년 간 계속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또 준비하고 구상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2020시즌부터 ‘신구조화’를 통한 세대교체에 신경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2015년 우승 멤버들의 나이가 점점 3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제는 어린 선수들에게 돌아가면서 기회도 주고 베테랑들 체력도 안배하면서 가야한다”고 힘줘 말하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상황을 보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김 감독은 오는 11월 2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캠프 지휘를 통해 본격적인 2020시즌 구상에 나선다. 김 감독은 “이번에는 이천과 잠실에서 이원화해 진행할 계획이다. 1군에 주로 있었던 선수들은 잠실에서, 어린 선수들은 이천에서 훈련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꾸준히 두산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인사도 남겼다. 김 감독은 “이제 3년 또 두산을 맡게 됐는데 박정원 구단주님의 철학이 팬들을 위한 야구다. 나도 항상 팬들을 위한 두산베어스다운 야구를 하겠다.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좌측부터) 전풍 대표이사-김태형 감독-김태룡 단장. 사진 = 두산베어스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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