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김경문호 불펜운용, 키움 PS 벤치마킹 시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마무리를 너무 9회에만 신경 쓸게 아니라, 이왕이면 강한 투수를 먼저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프리미어12를 준비하는 김경문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포스트시즌도 꼼꼼히 체크한 듯하다. 두산의 3년만에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9시즌 KBO리그. 그러나 두산에 4연패한 키움의 불펜운용은 포스트시즌의 주요 화두였다.

당시 장정석 감독은 불펜운용의 일반론을 깼다. 구위가 가장 좋은 조상우를 경기 중반 1차 승부처에 투입했다. 중반 승부처를 장악하지 못하면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흐름을 넘겨준다고 판단했다. 실제 LG와의 준플레이오프, SK와의 플레이오프 모두 이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선발투수를 한 템포 빨리 내리면서 조상우를 5~6회에 기용, 중반 흐름을 장악했다. 이후 한현희, 오주원 등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물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는 선발이 대체로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경문 감독은 29일 고척돔에서 열릴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한국시리즈를 통해 키움 불펜 운용도 봤고, 다른 구단들 투수운용도 봤다. 사실 야구는 정확한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표팀도 이번에는 마무리를 너무 9회에만 신경 쓸게 아니라, 선발투수의 투구내용과 경기 스코어를 보면서 기왕이면 강한 투수를 먼저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부분을 투수코치와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김경문호 불펜을 보면, 조상우(키움), 하재훈(SK), 문경찬(KIA) 등이 필승계투조를 형성할 듯하다. 선발과 불펜 경험 모두 풍부한 이용찬도 활용 가능하다. 이들 중 컨디션과 구위가 가장 좋은 선수부터 경기중반에 대기한다고 보면 된다. 이번 프리미어12를 지켜보는 또 다른 포인트다.

[김경문 감독.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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