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박세혁 "두산 우승의 기운을 프리미어12 우승으로"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우승 포수' 박세혁(28·두산 베어스)이 야구 대표팀에서 '우승 기운'을 전파한다.

박세혁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 12 야구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키움과의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합류가 늦어졌다.

먼저 박세혁은 "내가 이루고 싶었던 목표 중 하나 국가대표였다. 국가대표로 뽑힌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최고의 선수들과 뛸 수 있어 기쁘다. (두산에서) 우승을 하고 왔으니까 좋은 기운을 이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2015년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양의지와 포수진을 이끄는 박세혁은 "(양)의지 형이 '잘 하고 왔다.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셨다. 두산에서도 한솥밥 먹으면서 친하게 지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대표팀에서 만나니 기분이 색다른 것 같다"라고 양의지와 다시 함께하는 소감을 밝혔다.

훗날 박세혁이 양의지의 뒤를 이어 대표팀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 그 전에 내가 실력을 갖고 꾸준히 잘 해야 한다"는 박세혁은 "이번에 대표팀에 뽑혔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내년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 그러면 올림픽이 있고 그 다음에는 WBC도 있다. 내가 하는 것에 따라서 위치가 올라갈 수도 있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아버지인 박철우 두산 코치는 박세혁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박세혁은 "아버지가 교육리그에 가셔서 한 달 넘게 못 볼 것 같다. 아버지께서 '결승까지 가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좋은 선배들 보고 많이 배워라.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박세혁이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야구대표팀 연습경기 '야구대표팀과 상무'와의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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