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하송 대표이사 선임…"임원은 인센티브가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임원은 인센티브가 없다."

키움 히어로즈가 28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하송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키움 관계자는 30일 전화통화서 "박준상 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정관에 따라 직급 순번으로 하송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라고 밝혔다.

29일 밤 한 언론의 보도를 통해 박준상 전 대표이사의 사임 및 큰 폭의 연봉 상승이 보도됐다. 2군 선수단의 열악한 처우 문제도 지적됐다. 키움 관계자는 "스폰서 작업은 영업팀이 한다. 그러나 메인스폰서 같은 큰 규모는 전임 대표이사님이 직접 한다. 그런데 정관에 임원은 인센티브가 없다. 급여에 넣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이사가 올해 키움증권과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주도하면서 연봉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는 뜻이다. 키움 관계자는 "10월 중순에 사의를 표명했고,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다. 한국시리즈 고척 경기도 현장에서 봤다. 마지막 경기 후 선수단에 인사까지 했다"라고 소개했다.

2군 선수단의 지원이 타 구단에 비해 열악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키움 관계자는 "2군 선수들의 방망이 문제는 우리만 그런 게 아니다. 확인해보니 2군 선수들에게 방망이 가격으로 10만원을 책정한 구단은 우리 구단 포함 4개 구단이다. 5개 팀은 12~13만원 수준이고, 한 구단만 1~2군 방망이 지원 금액이 같다"라고 밝혔다.

합숙과 식대에 대해 키움 관계자는 "어느 구단이든 저연차 혹은 저연봉 선수는 합숙한다. 고양야구장 근처에 숙소가 별로 없다 보니 별도의 빌라를 빌려서 한 호실당 4명씩 생활하게 한다. 식당도 마땅치 않으니 분식집을 계약했다. 9000원 정도의 메뉴를 선택하게 했고, 다른 것도 먹게 하고 있다. 고양야구장에 들어오는 케이터링 업체의 가격도 한끼에 80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17일까지 휴식을 취한다. 이후 고양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움 엠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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