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우승 선물 결정 "고급 샴푸 하나씩"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때 우승 공약으로 걸었던 선물을 결정했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양 팀 사령탑에게 우승할 경우 선수들에게 어떤 선물을 주고 싶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선수들이 예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은 김 감독은 “우승을 한다면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 그러나 너무 인원이 많아 10만원 안쪽으로 해서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키움을 만나 4승 무패로 V6를 일궈냈다. 김 감독은 이에 힘입어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이라는 역대 KBO리그 감독 최고 대우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제 선물을 고민해야할 시기가 왔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 감독은 선물로 A브랜드의 고급 샴푸를 사주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하도 내 비싼 샴푸를 훔쳐 쓴다. (박)건우가 한 번 쓰다가 걸리니까 (오)재일이 핑계를 댔다”고 웃으며 “내년부터는 샴푸를 대량으로 들여놓으려고 한다. 항상 보면 난 쓰지 않았는데 줄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승하면 받고 싶은 선물과 관련해 “차를 좋아하긴 하는데…”라고 말하며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한 이영하에겐 어떤 선물을 할까. 김 감독은 “마시는 차를 사주면 된다”고 웃으면서도 “개인적으로 뭔가를 하나 사주고 싶다”고 선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두산베어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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