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놀랐습니다" 박병호도 키움 감독 교체 소식에 '깜짝'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많이 놀랐습니다"

프리미어 12 출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33)는 지난 4일 키움의 장정석 감독이 물러나고 손혁 감독이 새로 취임한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정석 감독은 지난 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올해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구단 내부에서는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비운을 맞았다.

키움 선수들도 적잖게 놀랐던 눈치다. 현재 대표팀에는 박병호, 이정후, 조상우, 김하성, 이승호 등 여러 명의 키움 선수들도 자리하고 있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전날(4일) 감독 교체 소식을 접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호텔에서 야구장으로 이동할 때 알게 됐다"라며 "(키움에서) 같이 온 선수들과 서로 놀랐다"고 반응을 전했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놀랐던 게 사실"이라는 박병호의 말에서 키움 선수들도 예상하지 못한 감독 교체였음을 알 수 있다.

이어 박병호는 새 감독과 함께 하는 소감으로는 "아직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해 조심스럽다"고 짧게 말했다.

키움은 지난 4일 손혁 감독과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 하송 키움 대표이사는 "손혁 신임 감독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지도자다. 야구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다. 우승팀 코치를 비롯해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들이 선수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이것이 장정석 감독을 교체한 이유라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대표팀에 있는 키움 선수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인 것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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