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참가 자청' SK 노수광, "몸이 기억하도록 하겠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몸이 기억하도록 하겠다"

노수광(SK 와이번스)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의 마무리캠프지인 호주 캔버라로 출국했다. 노수광을 비롯한 38명의 선수단은 11월 30일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흔히 마무리캠프라 부르지만 이번 SK의 캠프 공식 명칭은 '유망주 캠프'다. 명칭처럼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 참가한다. 노수광을 비롯해 정의윤, 김성현 등 1군 주축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지만 이들은 모두 자청해서 참가하는 것이다.

2018년 타율 .313 8홈런 53타점 93득점 25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노수광은 올해 주춤했다. 117경기에 나서 타율 .250 2홈런 28타점 69득점 27도루에 만족했다.

노수광은 "올해 야구를 너무 못해서 (자청해서) 참가하게 됐다"라며 "생각처럼 되지 않은 것이 너무 많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작년에 좋았던 부분을 기억은 하는데 몸에서 느낌이 안 나더라. 몸이 안 따르다보니 그런 것 때문에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도 이러한 점이다. 그는 "이번 캠프를 통해서 생각만이 아닌, (좋았던 부분을) 몸이 기억하도록 만들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노수광은 이번 캠프부터 새로운 메인 타격코치와 함께 한다. 2008년 팀을 떠난 뒤 11년만에 SK로 컴백한 이진영 코치가 주인공.

노수광은 "그 전에 인연은 없고 야구장에서 인사만 드리는 정도였다. 이번에 (인천SK행복드림구장)마지막날 훈련 때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현역 때 짧고 빠른, 날카로운 스윙을 갖고 계셨다. 이런 부분들을 잘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절치부심 속에 이번 캠프에 자진해서 참가한 노수광의 이러한 노력이 2020시즌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 노수광.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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