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전 감독 결별, 이장석과 재계약 관련 제보 있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과 장정석 전 감독의 결별. 알고 보니 장 전 감독과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옥중 재계약 논의'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키움 강태화 홍보-마케팅 상무는 "장 전 감독이 시즌 중 이 전 대표에게 면회를 간 건 사실이다. 거기서 재계약 관련 내용이 나왔다는 제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감사위원회를 통해 관련 제보가 나왔다.

키움은 4일 손혁 신임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당시 장 전 감독과의 결별 이유에 대해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저 '변화가 필요했다'라는 김치현 단장의 코멘트가 있었다. 이에 대해 강 상무는 "녹취록을 전달 받지 못한 상황서 제보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해 밝히지 못했던 것이다. 선수단에 혼란을 미치는 것도 감안했다"라고 했다.

하송 대표이사는 장 전 감독을 사령탑 후보 5인에 포함했지만 감사위원회 제보를 감안, 사실상 처음부터 후보에서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의 사람들이 구단에서 서서히 배제되는 상황,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 논란이 나온 상황서 더 이상 장 전 감독과 함께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키움 김종화 홍보팀장은 "8일 KBO에 경위서를 제출한다"라고 했다. 시즌이 끝난 뒤 키움 관련 모든 논란은 물론, 이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을 만나 재계약 관련 얘기를 한 것 자체가 구단 경영에 관여한 것인지도 따지게 된다.

한편, 강 상무에 따르면 허민 이사회 의장은 한국시리즈 후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장 전 감독에게 손혁 감독에 대한 얘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상무는 "그렇다고 허 의장님이 직접 장 전 감독에게 누구를 어떻게 쓰라고 얘기는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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