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공식입장 "장정석, 이장석 접견 확인…고문 제안"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이 장정석 전 감독과의 결별 이유를 공식 발표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6일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정석 전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신임 손혁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시 장 전 감독과 재계약 하지 못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한 사유를 공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감사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장 전 감독 재계약과 관련해 이장석 전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장석 전 대표가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지시했다는 것이 언급된 경영진 간 대화 녹취록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장 전 감독이 이장석 전 대표를 직접 접견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위원회는 이 녹취파일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감사위원회는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자 했다. 다만 포스트시즌이 진행되고 있어 포스트시즌이 종료된 이후 조사를 진행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키움은 "장 전 감독이 지난 3년간 이룬 성과는 훌륭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선수단을 잘 이끌어왔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장 전 감독이 지난 3년간 구단에 헌신하고 이룩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 한국시리즈 종료 후 구단에서는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하송 대표의 주선으로 10월 29일에 장 전 감독과 허민 의장 간에 티타임을 가진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키움은 "10월 30일 옥중경영 이슈가 발생했으며, 장 전 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해당 녹취록까지 공개되고 사실여부를 떠나 문제시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또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 가능성까지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득이 구단은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것이 장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사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키움은 "이러한 상황을 11월 4일 장 전 감독과 면담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했다. 이날 구단은 장 전 감독이 오랜 기간 구단에 헌신했고, 장 전 감독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기간 2년에 연봉 1억2천만원 등 총액 2억4천만원 규모로 고문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키움은 "다시 한 번 KBO 및 서울 히어로즈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옥중경영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며, KBO에 감사결과를 제출, KBO의 조치를 겸허히 수용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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