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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차린 엠넷, 조작 사실이면 엑스원·아이즈원 해체하라 [이승록의 나침반]
19-11-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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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국가 망신시켜놓고 엠넷은 제정신인가.

'프로듀스' 시리즈의 주인인 엠넷은 안준영 PD가 구속되기 전에서야 뒤늦게 사과문을 내더니, 그것도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란 말을 덧붙였다.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라니, 그게 엑스원인가 아이즈원인가. 아직도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했단 게 여실히 드러난 어처구니 없는 사과문이다. '피해를 입은' 건 엑스원도, 아이즈원도 아니다. '국민 프로듀서가 뽑는다'는 말만 믿고 투표한 시청자들이다. 공정한 결과를 기대하며 데뷔의 꿈을 바쳤던 연습생들이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가운데, 뻔뻔한 조작 의혹을 일으켰단 사실만으로도 엠넷은 국가 망신이다. 아무리 고개 숙이고 사과해도 모자르다. '프로듀스X101'이 안준영 PD 개인 제작 프로그램인가. '프로듀스48'이 MBC 프로그램인가, JTBC 프로그램인가. 달랑 짧은 사과문 하나 내놓고 남의 일인양 굴 때가 아니란 말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준영 PD가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 등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추후 경찰의 공식 수사 결과 발표가 나왔을 때,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 두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아이즈원, 엑스원은 조작 그룹이란 오명을 씻을 수 없다.

그런데도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 운운하며 활동 강행할 생각이라면 엠넷은 정신차려야 한다. 아이즈원을 컴백 쇼케이스만 취소해놓고 은근슬쩍 활동 밀어붙인다면, 피해자인 '국민 프로듀서들'과 '연습생들'을 또 다시 농락하는 일이다.

아이즈원, 엑스원이 조작 그룹으로 드러나면 활동 강행이 아닌 자진 해체만이 답이다. 엠넷만 모르나,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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