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54경기 하면 말도 안되는 경기 나오는데…"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현대모비스에 완패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59-8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4연승을 마감하며 서울 SK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시즌 성적 8승 3패.

말 그대로 완패였다. 경기 초반에만 잠시 앞섰을 뿐 이후 줄곧 끌려갔다. 야투 적중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제공권까지 밀리며 별다른 힘도 쓰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54경기를 하다보면 말도 안되는 경기가 4~5경기 정도 나오는데…"라고 말하며 이날이 그런 경기 중 한 경기였음을 언급했다.

유 감독은 "초반에 전투력있는 선수들을 내보냈어야 하는데 내 잘못이다. 상대보다 배고픈 선수를 많이 뛰게 해줬어야 한다"라며 "이런 경기를 통해서 상대가 무엇을 목표로 공격하고 수비하는지 알았으면 한다. 집중력과 전투력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투력'에 대해서는 "물론 리바운드를 뺏길 수도 있지만 몸싸움이나 자세 등 (리바운드) 전 과정이 안 좋았다. 슛은 안들어갈 수 있지만 그런 부분들이 미흡했다"라고 돌아봤다.

졸전 속에 연승을 마감한 전자랜드는 9일 공동 선두인 SK와 대결한다. 유 감독은 "상대가 빠른 농구를 해서 쉬운 득점을 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할 것 같다"라고 계획을 드러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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