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26점'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4연패 빠트렸다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4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5-11, 25-20)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3승 2패(승점 10)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기업은행은 1승 4패(승점 2) 최하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김미연, 루시아, 김세영, 이재영, 조송화, 이주아에 리베로 김해란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기업은행은 어나이, 김현지, 김희진, 표승주, 김수지, 이나연에 리베로 박상미로 맞섰다.

1세트는 기업은행의 역전승이었다. 초반 상대 중앙 공격에 고전하며 끌려갔지만 12-15에서 어나이의 공격과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동점을 만든 뒤 어나이-김희진 듀오 활약 속 19-17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리드 속 김현지의 속공, 김수지의 블로킹도 빛났다. 박현주의 강한 서브에 잠시 흔들리며 다시 동점이 됐지만 23-23에서 어나이의 연속 공격으로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화의 서투른 공격 분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흥국생명이 2세트 시작과 함께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1세트와 달리 초반 이재영-루시아가 고른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고, 공격 성공률 또한 동반 상승했다. 승부처는 13-10이었다. 김세영의 속공을 시작으로 이재영이 서브 에이스를 포함 맹공을 퍼부으며 격차를 벌렸다.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1-13까지 달아난 흥국생명은 다시 이재영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서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초반 서브 에이스와 속공 및 상대 범실로 4-0 리드를 잡았다. 상대의 눈에 띄게 약해진 스파이크를 틈 타 무섭게 리드를 벌려나갔다. 김미연은 시간차 공격 이주아는 서브 에이스로 득점에 가세, 14-7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이재영을 필두로 김세영, 루시아, 김미연 등이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올리며 넉넉한 격차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19-8에서 어나이의 백어택을 차단하는 쐐기 블로킹에 성공했다.

4세트도 수월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움직임이 급격히 둔해진 게 눈에 띄었다. 이에 흥국생명이 컨디션이 좋은 이재영을 앞세워 손쉽게 득점을 쌓아나갔다. 김미연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세하며 이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고, 다시 이재영이 날아오르며 승기를 가져왔다. 세터의 불안한 경기력에 19-1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미연과 루시아의 공격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온 뒤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에이스 이재영은 양 팀 최다인 26점(공격 성공률 40.67%)을 올리며 승기를 견인했다. 루시아는 13점, 김세영은 블로킹 5개를 포함 11점으로 지원 사격. 반면 기업은행에선 어나이가 20점으로 분전했지만 4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10일 홈에서 다시 기업은행을 상대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를 3승 2패로 마무리한 흥국생명.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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