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막힌 혈 뚫은 김재환, 천금의 적시타 한 방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적시타 한 방이면 충분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기민하게 대응했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캐나다와의 C조 2차전. 캐나다 선발투수는 좌완 로버트 자스트리즈니. 타격감이 좋지 않은 좌타자이자 톱타자 박민우를 빼고, 타격감이 좋은 베테랑 민병헌을 톱타자로 기용했다. 일발장타력이 있는 황재균의 8번 배치도 상대 좌완 선발을 의식한 부분.

그러나 김경문호는 5회까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자스트리즈니를 상대로 테이블세터, 중심타선, 하위타선 할 것 없이 고전했다. 볼 스피드는 빠르지 않은데, 디셉션이 좋고 투구의 각이 스리쿼터에 가까웠다.

결국 6회에 중심타선에서 한 방이 나왔다. 마운드에 김광현과 특급중간계투가 버티고 있는 걸 감안할 때, 6회 2득점이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1사 후 민병헌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기습적인 2루 도루로 자스트리즈니를 흔든 것도 좋았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마침내 자스트리즈니를 강판시켰다.

박병호가 우완 크리스토퍼 르눅스에게 풀카운트서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고, 김재환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2타점 결승 우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캐나다 마운드를 그로기로 몰아갈 수 있는 한 방은 없었지만, 응집력은 돋보였다.

김재환은 6일 호주전서 안타는 없었다. 그러나 볼넷 2개로 1득점을 하는 등 선구안은 괜찮았다.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결국 이날 캐나다전 승리를 이끄는 귀중한 2타점을 올렸다. 자신의 국제대회 통산 8타점째.

결과적으로 김재환이 고전하던 김경문호 타선의 혈을 뚫었다. 5번 타자로서 그 한 방으로도 충분했다.

[김재환.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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