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역시 위기에선 조상우, 귀중했던 아웃카운트 2개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5년 만에 달성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카드였던 조상우는 역시 대표팀에서도 ‘믿을맨’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19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C조 2차전에서 팽팽한 승부 끝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프닝라운드 2연승을 질주했다. 구원 등판한 조상우는 아웃카운트 1⅔이닝 무실점,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2-0으로 앞선 8회말 위기를 맞았다. 함덕주가 1사 이후 달톤 폼페이-웨슬리 다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과정서 1실점, 1점차로 쫓긴 것.

1사 2루의 위기가 계속되자 한국이 꺼낸 카드는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2019 KBO 포스트시즌서 키움이 과감하게 구사한 불펜 운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투수였다. 플레이오프서 강속구를 바탕으로 SK 와이번스 타선을 틀어막아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바 있다.

조상우의 위력은 국제대회에서도 발휘됐다. 조상우는 위기상황서 에릭 우드-미카엘 사운더스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 불을 껐다. 우드를 상대로는 불리한 볼카운트(3-0)를 딛고 따낸 삼진이었고, 사운더스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직구 구속은 154km였다.

조상우를 앞세워 위기를 무사히 넘긴 한국은 팽팽한 승부가 계속된 9회말에도 조상우가 캐나다 타선을 봉쇄,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조상우의 위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일전이었다.

[조상우.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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