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캠프' 김희애 "길거리캐스팅으로 데뷔…지금까지 연기할 줄 몰랐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희애가 데뷔 계기를 밝혔다.

8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영화 '윤희에게'의 주연 배우 김희애가 출연해 음악과 연기, 삶 그리고 나이에 대한 생각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한 김희애는 데뷔 초를 떠올리며 "찍다 보니까 돈도 많이 벌게 되더라. 저희 학교는 인문계고등학교라 주말에만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분이 다방에서 저를 보고 쫓아 나오셨다. 길거리 캐스팅이었다. 그러다가 영화를 하고, 이 나이까지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도 제가 연예인들 보면 '와 연예인이다' 했다. 되게 수줍어했다. 그 분들은 오히려 제가 건방지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이제야 비로소 배우라는 느낌이 든다. 너무 좋은 운을 받아서 일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초반에는 그냥 얼떨결에 하곤 했다. 지금까지 연기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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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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