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나는 필요가 없더라" 김현수 한마디에 대표팀 분위기 보인다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윤욱재 기자] "나만 잘 하면 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주장 김현수(31)의 한마디다. 이는 대표팀 타자들의 컨디션이 워낙 좋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

대표팀은 9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서울에서 열린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한 한국은 이제 도쿄로 넘어가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11일 미국전부터 16일 일본전까지 대장정에 나선다. 슈퍼라운드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김현수는 "슈퍼라운드에 나가 다행이다"라면서 "한국에서 예선을 치르면서 느꼈다. 나는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7번 타순에 나서고 있다. 이정후-박병호-김재환-양의지가 3~6번 타순을 맡고 있다. 빈틈이 없는 타선이다.

김현수는 "다들 잘 하고 있고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중이다. 저도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제 나만 잘 하자는 생각으로 하겠다"라고 웃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미국, 대만, 멕시코, 일본을 차례로 만난다. 김현수는 "모든 팀들이 다 까다로운 것 같다"라면서 "지난 2015년 프리미어 12 때는 투수가 약하고 공격이 강했는데 올해는 다들 투수력이 좋다.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팀들은 공격도 강한 것 같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초대 MVP로 선정된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김현수는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심적으로 부담이 있겠지만 모두 하나가 되어서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랐다.

[한국 야구 대표팀 김현수가 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김포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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