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유도훈 감독 “SK보다 준비가 미흡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고공행진 중이던 전자랜드의 기세가 꺾였다. SK의 고른 득점분포를 막지 못해 2연패에 빠졌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3-80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와 공동 1위였던 전자랜드는 2연패에 빠져 3위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19-11로 앞선 채 마쳤지만, 2쿼터부터 금격히 무너졌다. 막판 5분간 무득점에 그쳐 역전을 허용한 것. 전자랜드는 3쿼터에 최준용의 3점슛과 자밀 워니의 골밑득점을 막지 못해 끌려 다녔고, 결국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21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김낙현(1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SK의 고른 득점분포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4쿼터 중반에는 차바위(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마저 불의의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 후 “1~2쿼터에 공격이 잘 안 되는 상황으로 경기가 되다 보니 수비까지 무너졌다. 힘들 때 골밑공략, 3점슛 역할 분담이 잘 안 맞는다. 내가 노력해서 맞춰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어 “쉽게 말해 서로 상대의 단점을 공략해야 하는데, 우리가 SK보다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지만,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차바위의 발목상태는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섀넌 쇼터(6득점 3리바운드)는 10분 24초만 소화했다. 이대헌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소 적은 출전시간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이에 대해 “쇼터의 움직임을 보니 할로웨이로 SK를 더 공략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쇼터가 들어갔을 때 전체적인 선수들의 경기력이 안 좋아 활용도를 줄였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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