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FA선발 NO.3 3위…"1선발 가능, 나이·부상이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선발도 될 수 있지만, 나이와 부상이력은 공개된 시장에서 (대형계약을)어느 정도 방해할 수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가 9일(이하 한국시각) 흥미로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2019~2020년 메이저리그 FA 투수랭킹 1~2위가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라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그 다음 최고 선발, 즉 FA 선발투수 NO.3가 누구인지 투표를 실시했다.

후보자는 류현진, 잭 휠러, 매디슨 범가너다. 9832명의 투표결과 40.5%의 휠러가 1위, 38.2%의 범가너가 2위, 21.3%의 류현진은 3위다. 적어도 이 투표에 참가한 많은 사람은 류현진이 FA 시장에서 콜, 스트라스버그는 물론 휠러와 범가너보다도 가치가 떨어진다고 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평균자책점 2.32,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3.10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후보가 된 류현진보다 올 시즌 실점 억제를 잘 한 투수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1선발투수가 될 수도 있지만, 나이와 부상이력은 공개된 시장에서 어느 정도 그를 방해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역시 류현진의 장, 단점은 명확하다. 메이저리그 최고수준의 제구력 투수다. 그러나 2020년이면 33세가 되는 나이, 숱한 부상자명단 등재 및 어깨 수술 경력은 마이너스 요소다. 결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류현진이 3년 4800만달러, 범가너가 4년 7200만달러, 휠러가 5년 1억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휠러에 대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팔 문제로 거의 모든 것을 놓쳤지만, 지난 2년간 가장 생산적인 선발투수였다. 180이닝 이상, 평균자책점 4점대 이하, WAR(팬그래프닷컴기준) 4이상이었다. 올 시즌에는 개인 최고시속 96.7마일을 찍었다"라고 밝혔다.

범가너에 대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겉으로 보기에 선발진 상위순번에서 뛰던 범가너의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여전히 중요한 자산이다. 부상기간이 단축된 후 내구성을 다시 확립했다. 직구, 커브 회전수는 여전히 리그 상위권으로서 가치가 있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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