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활동 복귀? 용기 없다"…'밥은 먹고 다니냐?' 아이비가 털어놓은 속마음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아이비가 근황과 함께 향후 활동에 대해 속시원히 고백했다.

11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스페셜 게스트로 가수 아이비와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출연했다.

이날 손님으로 찾아온 아이비에게 김수미는 "TV에서 왜이렇게 안 보이냐"며 근황을 물었다. 어느덧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한 지 10년이 지난 아이비는 "뮤지컬만 했다. 현재는 '아이다'에서 여주인공 암네리스 역을 맡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비는 소속사를 나와 1인 기획사 설립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장점은 내가 고생해서 번 돈을 내가 다 갖는 것이다. 단점은 책임감인 것 같다. 직원들에게 매번 월급도 주고 보너스도 줘야한다"며 "내가 일을 그만 둘 수 없으니 가장이 된 느낌이다. 소속사를 혼자 운영하다보니 왜이리 월급날이 빨리 오는지 모르겠다. 경비뿐만 아니라 세금도 많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비와 함께 찾아온 뮤지컬 배우 최재림을 번갈아보던 김수미는 "두 사람 모두 게 미혼이지? 같이 작업을 하면서 러브라인이 형성되지는 않냐"고 물었다.

김수미의 말에 최재림은 "작품하며 교제가 이루어지는 배우들도 많다. 연습 기간이 1-2달 정도 되는데, 그동안 계속 붙어 있다면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작품이 끝나면 공통점이 사라진다"고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최재림이 아이비를 보며 "작품에서 우린 약혼을 한 사이다. 어떻게, 약혼 생각 있으세요?"라고 묻자 아이비는 "절 안 좋아하시잖아요"라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김수미는 "요즘 사람들은 자기 하는 일이 뚜렷하게 있으면 급하게 결혼 할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아이비는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하나다. 전 아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미 노산이라 주변에서 '난자를 얼려라'라고 조언한다"고 깜짝 폭로했다. 이에 서효림도 맞장구치며 "20대 후반에서 서른에 딱 얼려놓더라"라고 덧붙였고, 이에 아이비는 "난 이미 난자가 늙었다"고 씁쓸함을 전했다.

끝으로 아이비는 솔로 댄스 가수로의 복귀 의향에 대해서도 솔직히 고백했다. 뮤지컬 배우로만 활동하고 있는 아이비에게 서효림이 "다시 댄스 앨범을 낼 생각은 없냐? 솔로 여가수가 없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아이비는 "이제 숨이 찬다. 힘들어서 못 한다"며 "요즘 아이돌들이 너무 많다. 솔직히 용기가 없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거 같다"고 토로했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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