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슈, 1년만에 초고속 복귀에 싸늘 여론→결국 日솔로 연기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S.E.S 출신 슈가 일본 솔로 데뷔를 연기했다. 국내에서 상습 도박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만큼 해외지만 이른 복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엿보인다.

슈의 일본 매니지먼트 다이아몬드뮤직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5일 예정된 공연과 27일 솔로 데뷔 싱글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일본 소속사는 일정 연기가 슈의 "컨디션 불량 때문"이라며 "티켓을 구매한 분들에게는 환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슈의 일본 솔로 데뷔 소식이 전해졌다. 슈가 11월 27일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발매 전 일본의 한 클럽에서 솔로 앨범 데뷔 공연을 연다고 전해져 화제가 됐다.

앞서 슈는 수억 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고, 현재 도박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와 민사소송인 상태였다. 지난해 8월 도박 자금 사기 피소 소식이 알려졌고, 슈는 직접 시인하며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슈의 원정도박은 국내에 큰 충격을 안겼다. 원조 요정돌이자 1세대 아이돌 S.E.S로 꾸준히 사랑을 받았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정과 아이들, 남편까지 사생활을 수차례 노출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한층 친숙한 연예인이었던 만큼 상습 도박 혐의와 관련해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또한 원정도박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지 8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데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격하게 냉각된만큼, 일본에서의 솔로 데뷔에 따가운 시선이 함께 했다.

슈는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다소 이른 복귀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솔로 데뷔를 잠정 연기했으나, 이후 복귀 후 안정적으로 활동 가능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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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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