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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올시즌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2018년 1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해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29경기에 등판,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동양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했다.
덕분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도 올랐다. 비록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밀려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1위표 1장 등 총점 88점을 얻으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 역시 올시즌 성적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점수로 한다면 99점이다. 올해는 99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성적은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빠진 1점에 대해서는 "8월에 살짝 부진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류현진은 8월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1.05에 이르렀다. 14⅔이닝동안 18실점했다.
만약 이 시기만 아니었더라면 충분히 사이영상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비록 그 때 부진으로 인해 사이영상 타이틀은 얻지 못했지만 1위표를 받는 등 최종 2위에 오르며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 대해 "(1위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신경 쓰고 있지도 않았다"라며 "계속 기사는 나왔지만 나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라고 의연하게 답했다.
하지만 이내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그는 1위표를 받았을 때의 기분에 대해 "좋기는 했다"라며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웃었다.
올시즌 류현진이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평균자책점 덕분이다. 그의 내년 시즌 역시 평균자책점에 맞춰져 있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한 물음에 "(작년에는 20승이었는데) 이제는 신중히 말해야 할 것 같다"라며 "항상 말한 것은 평균자책점이었는데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류현진. 사진=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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