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가 중요하다" 과연 LG의 방향과 선택은?

[마이데일리 = 이천 윤욱재 기자] "2차 드래프트가 중요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 방출선수 영입 등으로 재미를 봤던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2차 드래프트에서 '월척'을 노리고 있다.

올해 LG는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고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알찬 한 해를 보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내년으로 향한다. 올해의 기세를 이어 내년에는 한 단계 나아진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달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탈락한 뒤 "오른손 대타, 발 빠른 주자, 4~5선발, 중간계투 1~2명 정도가 더 필요하다"라고 내년 시즌 전력보강 포인트를 남겼다.

과연 다가오는 2차 드래프트는 LG가 과제를 해결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현재 이천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류 감독은 "2차 드래프트가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차명석) 단장님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유망주를 뽑을지 즉시전력감을 뽑을지 고민이다"라는 류 감독은 "현재 팀 상황으로는 즉시전력을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팀에 유망주는 많다"라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보다는 당장 내년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는 게 먼저라는 의미다.

투수진은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재계약이 유력한 상태에서 김지용, 정찬헌, 이정용 등 마운드 복귀를 준비하는 재활조 역시 과정이 순조로워 내년에도 큰 걱정은 없어 보인다.

역시 야수진 보강이 필요하다. 물론 보호선수 40인 외 선수가 등장하는 2차 드래프트에서 대어급 선수를 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류 감독도 "2차 드래프트에 2루 자원이 나오면 뽑겠지만 뽑을 만한 친구가 나오겠나"라고 말했다. 정주현, 최재원 등의 경쟁이 예상되는 2루수 자리는 여전히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2차 드래프트로 한방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작은 빈틈을 메우면서 요소요소마다 1군 엔트리를 살 찌울 수 있는 자원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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