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분석 "스벅·콜 시장에 있다, 류현진 한동안 버텨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새 보금자리를 찾기 전에 한동안 버텨야 할지도 모른다."

미국 언론들이 최근 꾸준히 2019~2020년 메이저리그 주요 FA들의 행선지를 전망한다. 류현진은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다음 급으로 분류, 꽤 많이 언급된다. LA 다저스 재계약 가능성부터 샌디에이고, LA 에인절스,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가능성이 자주 거론된다.

LA 다저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이 18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을 둘러싼 상황을 정리 및 분석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이자 FA 선발투수 류현진이 생애 처음으로 약간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라고 밝혔다.

LA 다저스의 스탠스에 대해 다저스네이션은 "오프시즌에 다저스와 류현진의 접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저스가 적어도 스타 왼손투수와 재도약하려고 할 것이라는 예상이 타당하다"라고 해석했다. 다저스가 류현진과의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의미다.

다만, 다저스네이션은 "그러나 류현진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전화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 텍사스와 연결됐고, 최근에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로도 연결됐다"라고 했다. 보상 픽이 없는 류현진은 이적 장벽이 높지 않다. 다른 팀들의 제안을 들어보는 건 기본이다.

다저스네이션은 최근 MLB.com의 샌디에이고행 추천에 대해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로 가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LA와 다저스 팬들에게 확실히 이상적이지 않다. 팬들은 잭 그레인키(휴스턴, 과거 다저스에서 애리조나로 이적)를 애리조나에 빼앗긴 걸 기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이 최근 귀국 인터뷰에서 3~4년 계약을 원한다는 내용을 거론했고, 부상이력도 짚었다. 그러나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2년간 평균자책점은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에게만 뒤졌다. 류현진은 의심의 여지 없이 내셔널리그 최고의 팀에서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건 류현진의 계약이 곧바로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일단 보라스가 계약기간과 금액 모두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스트라스버그와 콜의 행선지가 정해져야 두 사람을 영입하지 못한 팀들 위주로 류현진 영입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수년간 메이저리그 FA 시장 흐름이 그랬다. 상당히 더디게 흘러갔다.

다저스네이션은 "스트라스버그와 콜이 아직 FA 시장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새 보금자리를 찾기 전에 한동안 버텨야할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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