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과 심도 있는 대화 나눴다"… 결론은 X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와 김광현이 만남을 가졌다.

SK 와이번스는 "19일 오전 김광현과 면담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SK 자타공인 에이스인 김광현은 올시즌에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31경기에 나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SK 마운드 중심을 잡았다.

시즌 중 메이저리그 진출 바람을 드러낸 김광현은 시즌 종료 후에도 이 같은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구단의 허락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포스팅 요건도 아니다. 김광현은 2016시즌 종료 후 SK와 FA 계약을 맺었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2017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해 다시 FA가 되려면 4년 계약은 물론이고 1년이 더 있어야 한다. 빨라야 2021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전날 김광현은 프리미어12 참가 이후 귀국한 자리에서 "이제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구단과 상의를 잘 해볼 것이다. 20일 안으로는 발표가 나올 것 같다. 일단 잘 이야기를 해보는 것밖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귀국 다음날인 19일 SK와 김광현이 만났다. SK는 "김광현과 면담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고 이를 통해 구단과 선수 모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눈만큼 이를 토대로 내부 논의를 거쳐 추후 김광현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오늘 면담에서 구단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구단이 내부적으로 협의를 거쳐 다시 연락을 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변함없이 선택권은 SK가 쥐고 있는 가운데 SK가 어떠한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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