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제안까지" TS엔터, 슬리피 이어 TRCNG까지 법적분쟁…아티스트 이탈 심각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걸그룹 시크릿을 정상에 올려 놓으며 승승장구했던 아이돌 명가 TS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연이은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TRCNG 멤버 우엽과 태선은 18일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박상현 이사 외 2명을 상습아동학대, 특수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엽과 태선 측에 따르면 TS엔터테인먼트는 현재까지 대표이사가 공석인데다가, 정산의무 불이행 등의 사유로 회사 소속 대부분의 연예인들과 법적 분쟁을 겪고 있고, 또 직원들에 대한 급여 미지급 등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형사절차가 진행중일 뿐만 아니라, 수억 원에 이르는 국세가 체납되어 있는 등 내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여기에 우엽과 태선은 "게임을 빙자하여 ‘매 맞기 내기’를 하여 멤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을 뿐만 아니라, ‘비보이’ 안무연습 중에 부상을 당해도 회사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 멤버들이 스스로 병원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기도 하고, 멤버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일삼았으며, 숙소생활을 하게 했으면서도 식사도 제공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도·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수·단전이 되는 사태가 빈발하고, 에어컨·변기·정수기 등이 고장나도 제때에 고쳐주지 않고 방치함으로써 결국 부모들이 나서서 고치거나 새로 구입해 놓아야 하는 등의 상황이 계속 됐다"고 폭행 및 아동학대 혐의를 강조했다.

이후 19일 디스패치는 열악한 단체 숙소 생활 환경을 숙소 사진과 멤버들 및 어머니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캡처본을 통해 공개했다. 또한 한 멤버는 2001년생으로 만 18세이지만 소속사 관계자에게 룸살롱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더해졌다.

박상현 이사는 다수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무근임을 주장했다. 대화방 캡처본 등에 대해서도 "편집된 기사라며 이를 증명할 자료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TS엔터테인먼트는 각종 혐의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명 없이 강한 부인만으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앞서 슬리피는 지난 4월 TS에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내고 5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슬리피는 "정산내역서를 보여달라고 했으나, 보지 못했다"며 단수와 단전 등의 소속사 관리 부재를 고발했다.

소나무 나현과 수민 역시 생활고 문제를 호소하며 전속계약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관련 내용 증명을 보냈다. 앞서 BAP, 시크릿 송지은과 전효성 등이 TS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및 처우 문제로 법적 분쟁을 진행했다.

현재 소속사에 있는 아이돌그룹인 소나무, TRCNG의 일부 멤버 모두 TS엔터테인먼트의 행태를 고발했으며 활동 공백기 역시 1년이상 넘었다.

1년 넘게 활동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TRCNG는 우엽과 태선의 소속사 분쟁 소식이 전해진 19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기사를 보고 팬들이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우리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같이 오랜 상의 끝에 8명이 팀을 이끌어 나가기로 결정했다. 우리 8명이 뭉쳐 열심히 할 테니까 지금처럼 팬들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1분 가량의 짧은 방송을 진행했다.

자의로 나선 것인지 회사 측의 요구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소속사의 연이은 분쟁 상황 속에서 TRCNG 멤버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아쉬움이 더해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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