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나온 정규 10집…김현철을 움직이게 한 것은? [MD현장]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선배들만 후배들에게 자극을 주는 게 아니라,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주는 자극도 있죠."

김현철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정규 10집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앨범 타이틀이 '돛'이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We Can Fly High'와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박원)'를 선정했다. 신보엔 백지영, 정인, 박정현을 비롯해 박원, 황소윤, 죠지, 마마무 화사 휘인 등 실력파 후배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현철은 "인터넷에서 회사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를 하고 만난 케이스가 많다. 그게 재미있더라.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알아나가는 과정이 음악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피처링 가수들의 섭외 비화를 밝혔다.

특히 "죠지라는 친구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그 친구가 단초가 돼서 10집 앨범을 내게 됐다"고 털어놨다. 1993년 생인 죠지는 1989년 발표한 김현철의 1집 '오랜만에'를 지난해 리메이크해 불렀다.

김현철은 "죠지가 리메이크한 내 노래를 듣고 나도 음악을 해야겠구나 했다. 선배들만 후배들에게 자극을 주는 게 아니라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주는 자극도 있다"라며 13년 공백을 깨고 컴백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현철은 이날 정규 10집을 발매한 소감으로 "감개무량하다"며 "나올 줄 몰랐다. 9집 가수로 마감하는가 했다. 10집 앨범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팬, 음악하는 동료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현철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30주년 콘서트 '돛'을 열고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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