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두 번째 도전' SK 김광현, 5년 전과 결과 다를까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번에는 계약까지 이를 수 있을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2일 오후 김광현과 면담을 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이미 5년 전에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했다. 구단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진출을 허락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가장 많은 금액인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써냈다.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계약만 합의되면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는 상황. 하지만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미국 언론에 의하면 계약기간, 금액 등에 모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5년. 김광현은 다시 한 번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는 5년 전과 달리 포스팅 요건도 아니었지만 구단이 김광현의 요청을 수락한 것이다.

SK는 "김광현이 2007년 입단 이후 올해까지 13시즌 동안에 4차례 우승을 이끈 높은 팀 공헌도, 원클럽맨으로서 그동안 보여준 팀에 대한 강한 애정, SK 와이번스 출신 첫 메이저리거 배출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역시 문제는 계약조건이다.

김광현은 일단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줬다. 수술 이후 예전에 비해 더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으며 올시즌에는 190⅓이닝을 던지며 건강함도 증명했다.

김광현은 구단의 허락 이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나의 오랜 꿈이다"라고 밝혔다. 5년 전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번에는 이룰 수 있을까.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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