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세돌 9단, 국산 알파고(AI) '한돌'과 대국 추진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최근 전격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과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22일 바둑계에 따르면 알파고(AI)에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이세돌 9단과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의 이벤트 대국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9일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4년 4개월여의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NHN이 자체 개발한 '한돌'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신진서,박정환,김지석,이동훈,신민준 9단 등을 잇달아 꺾은 바 있다. 더욱이 지난 8월 열린 2019 중신중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만 12세이던 1995년 7월 입단 후 18차례 세계대회 우승,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린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쳐 1승4패로 패했다. 하지만 이 1승은 인류가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다.

이세돌과 '한돌'의 대국은 다음달 18일 시작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대국 일정과 대국료 등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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