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24점' 현대건설, 풀세트 끝 흥국생명 제압…선두 추격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풀세트 진땀승을 거뒀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22, 19-25, 18-25, 15-1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연승을 달리며 선두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9승 3패(승점 24) 2위. 반면 흥국생명은 6승 6패(승점 21) 3위에 머물렀다.

홈팀 흥국생명은 조송화, 이주아, 김미연, 루시아, 김세영, 이재영에 리베로 김해란이 먼저 출전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황민경, 정지윤, 헤일리, 고예림, 양효진, 이다영에 리베로 김연견으로 맞섰다. 흥국생명 외인 루시아는 맹장 수술에서 회복해 5경기 만에 복귀했다.

현대건설이 1세트 초반 헤일리와 양효진의 높이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10-7부터는 가운데서 정지윤을 적극 활용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재영 스파이크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20-1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황민경의 공격으로 흐름 끊은 뒤 정지윤이 이주아의 이동 공격을 차단하는 쐐기 블로킹에 성공했다. 20점 이후에는 헤일리와 고예림이 사이드에서 공격을 이끌며 세트를 끝냈다.

1세트와 달리 2세트 양 팀 외인 헤일리와 루시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20점 이후에 결정 났다. 현대건설이 18-18에서 상대 범실과 헤일리의 공격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곧바로 20-20 동점을 허용했지만 22-22에서 헤일리의 스파이크에 이어 양효진이 루시아의 공격을 막는 결정적인 블로킹을 기록했다. 곧바로 루시아의 공격이 선을 넘어가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이주아 대신 김나희를 투입하며 센터진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잠시 주춤했던 이재영이 살아났고, 김미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6-11 리드를 만들었다. 급격히 잦아진 범실 탓에 19-18 턱밑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재영의 후위 공격으로 흐름을 끊은 뒤 김나희가 헤일리의 백어택을 차단했다. 이후 김미연이 해결사로 나서며 팀을 벼랑 끝에서 탈출시켰다.

4세트를 6-2로 출발하며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9-4까지 앞서간 흐름서 11-11 동점을 허용했으나 김세영과 이재영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다시 리드 상황을 만들었다. 신인 김다은도 씩씩하게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멈추지 않았다. 이재영이 19-14에서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가져왔고, 김미연이 3세트와 마찬가지로 20점 이후 중요한 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승부를 파이널로 끌고 갔다.

현대건설이 5세트 시작과 함께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3-0을 만들었다. 상대의 끈질긴 추격 속 양효진, 정지윤의 공격으로 3점의 리드를 유지했고, 9-6에서 다시 헤일리를 활용,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양효진은 12-8에서 가벼운 밀어넣기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헤일리는 양 팀 최다인 24점(공격 성공률 34.84%)을 올리며 활약했다. 정지윤은 블로킹 2개를 포함 15점,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포함 역시 15점으로 지원 사격. 이재영의 23득점(공격 성공률 31.66%)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GS칼텍스는 8일 장충에서 GS칼텍스를 만난다.

[풀세트 끝 흥국생명을 제압한 현대건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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