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헤일리 자기 몫 충분히 해줘"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풀세트 진땀승을 거뒀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승을 달리며 선두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9승 3패(승점 24) 2위.

세 번째 경기에 나선 헤일리가 한층 적응된 모습을 보이며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 8개에 서브 에이스 1개가 포함된 기록. 공격 성공률은 34.84%였다. 또한 정지윤과 양효진이 가운데를 든든히 지키며 나란히 15득점했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3세트부터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빨리 끝내야한다는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는데 3세트부터 어려워졌다. 다행히 5세트 들어가서는 집중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헤일리의 활약에도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오늘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 사실 헤일리보다 레프트에서 결정이 안 나면서 어렵게 했다. 좀 더 생각해야할 부분이다”라며 “황민경, 고예림에게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해줬다. 아무래도 블로킹 높아지니 생각과 범실이 많아지는 느낌이다. 우리 리듬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5세트 시작 전 헤일리와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이 감독이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신뢰를 보이자, 헤일리가 “걱정하지 말라”고 이에 응답했다.

2년차 정지윤을 향한 칭찬도 했다. 이 감독은 “워낙 배포가 있고 파워가 좋은 선수다. 레프트에서 결정이 안 나 최대한 정지윤을 레프트로 끌고 가서 공격을 시켰다”며 “블로킹에 걸려도 대범하게 때릴 수 있는 배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좋은 선수다.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이도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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