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향한 토론토 관심 "1억달러 지출가능·트레이드 가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로스 앳킨스 단장은 최대 1억달러를 지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FA 류현진의 행선지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급부상했다. 미국 및 캐나다 언론들이 4~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보도하기 시작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5일 "토론토는 류현진을 영입하려고 하는 팀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79로 아메리칸리그 8위였다.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심지어 마커스 스트로맨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하면서 선발진이 더욱 약화됐다. 류현진에게 관심을 가질만하다.

블리처리포트는 5일 "토론토가 2019년 95패(67승)를 기록한 걸 고려하면 류현진은 다소 놀라운 목표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현재에 집중하기보다 프랜차이즈의 장기적인 전망을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앳킨스 단장은 블리처리포트에 "토론토는 능력을 갖춘 유명한 FA를 영입하면서, 이번 오프시즌에 최대 1억달러를 지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코멘트를 "류현진과 계약하는 것처럼, 팀이 다시 투자할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인 표시"라고 해석했다.

한편으로 블리처리포트는 흥미로운 예상도 내놨다. "토론토가 향후 몇 년간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에 외면 당할 경우, 류현진이 지난 시즌 누린 성공을 계속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트레이드 자산으로서의 분명한 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즉, 토론토가 류현진을 영입하고 시즌을 치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다고 판단할 경우, 대권을 노리는 팀들을 상대로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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