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서 성공하려면? 류현진 "첫째도 둘째도 몸관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대선배 류현진이 미국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을 향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김광현은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양현종과 함께 최고 권위상인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에도 SK 에이스를 맡으며 31경기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했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매년 팀을 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국가대표로 쉼 없이 활약한 데는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과 한국 야구를 위한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김광현은 수상 후 “기분이 정말 좋다. 감사드린다. 은사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렇게까지 키워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곳은 특별한 곳이다. 신인 때 우승한 뒤 이 곳에서 샴페인 파티한 기억이 난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광현은 이번 오프시즌 한국 야구계의 최대 화두다. SK의 허락 아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전격 선언했기 때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김광현의 포스팅을 승인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제 김광현은 내년 1월 6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의 자유로운 협상을 통해 소속팀을 찾는다.

김광현은 “오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가 발표됐다고 들었다. 제의가 들어오는 대로 기다리겠다”며 “어디에 가든 열심히 할 생각뿐이다. 사실 나보다 류현진 형의 행선지가 더 궁금하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일구대상 수상자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이날 시상자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여했다. 양현종, 김광현은 시상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3인방이 한 자리에 모이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올해로 벌써 7년째 미국 생활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압도적 시즌을 보냈고, FA 자격을 얻으며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내년 시즌을 함께할 팀을 물색 중이다.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김광현을 향한 조언을 부탁했다. 류현진은 “몸관리가 중요하다. 첫째도 둘째도 몸관리다”라고 강조하며 “몸관리만 잘한다면 기본 실력이 있기 때문에 잘 해낼 것으로 본다. 같이 파이팅했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를 향한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KIA 양현종(왼쪽), SK 김광현(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9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공동 수상하며 시상자 류현진에게 축하를 받았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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