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父, 과거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했다" ('행복한 아침')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아버지를 떠올렸다.

13일 오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행복한 아침'에는 이용식이 게스트로 출연해 '행복한 가정을 위한 소통 비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용식은 "아버지가 6.25 남침을 하기 바로 전 고향인 황해도 은률에서 진남포항에 가서 배에 기름을 배급하는 지배인으로 근무했다. 그 직업으로 계시다가 1949년에 북한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갑자기 북한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전쟁 준비를 하게 됐다. (아버지가) '이곳이 살 곳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이 점점 북한의 감시를 받게 됐다"며 "아버지가 배를 타고 탈출하셨다. 어머니는 북한에 남아 고문을 당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버지는 남쪽에 와서 가족들을 데리러 가려고 공작원으로 들어갔다. 엄마와 형 3명을 데리고 내려왔다. 그때 본부가 있는 인천 대청도에 도착했다. 그때 제가 북한 탈출 기념으로 대청도에서 태어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