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리포트: 활동량&속도, 또 신한은행 압도한 하나은행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또 다시 활동량과 속도전의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KEB하나은행은 구랍 22일 신한은행과의 3라운드 맞대결서 96-74로 이겼다. 하나은행의 장점이 확실하게 구현된 경기였다. 하나은행은 마이샤 하인즈 알렌과 고아라라는 확실한 트랜지션 공격수를 보유했다. 수비 성공과 리바운드 장악에 의해 줄기차게 빠른 트랜지션으로 신한은행을 공략한 결과였다.

신한은행은 한채진, 김수연, 이경은 등 활동량이 많지 않은 베테랑들이 주축이다. 여기에 가드진이 불안하다. 김이슬이 김지영, 강계리의 강력한 압박에 부담을 느끼면서, 앞선부터 무너졌다. 결국 승부가 일방적으로 흘렀다.

2일 부천체육관. 4라운드 맞대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올 시즌 하나은행은 공격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틈만 나면 속공과 얼리오펜스를 시도한다. 실점한 이후 아웃 오브 바운드로 공격을 시작해도 아웃 넘버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많이 했다.

하물며 활동량이 떨어지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더욱 강한 압박을 한다. 이 감독은 신지현을 주전 슈팅가드로 쓰면서, 김지영과 강계리에게 수비에 대한 책임감을 높였다. 이 감독은 "계리는 공격수의 시선을 떨어뜨리고 귀찮게 하는 능력이 있다. 지영이는 빠른 발로 잘 따라 다닌다"라고 했다.

3라운드 맞대결처럼,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신한은행의 공격을 급하게 했다 2쿼터 중반. 하프라인 존 프레스로 신한은행의 많은 실수를 유도했다. 이때 고아라, 김지영, 신지현, 백지은 등이 고루 얼리오펜스와 속공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3쿼터에 20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수비의 압박과 빠른 공격은 여전했다. 많은 공수활동량으로 신한은행을 위축시켰다. 신지현, 고아라, 강이슬, 백지은이 고루 점수를 만들었다. 3쿼터까지 59-38.

또 하나. 마이샤 하인즈 알렌이 엘레나 스미스를 압도했다. 마이샤와 스미스 모두 몸싸움을 즐기는 유형이다. 그러나 유독 마이샤가 스미스에게 강한 모습. 힘과 스피드 모두 마이샤에게 우위를 보였다. 팀의 중심을 잡는 선수들의 매치업에서 차이가 나면서, 힘 싸움에서 하나은행이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실책은 오히려 하나은행이 많이 했지만, 하나은행은 리바운드 우위를 앞세워 속도전으로 경기를 끝냈다. 82-50 대승.

하나은행이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신한은행과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이제 중위권은 완전히 혼전 양상이다. 5위 BNK와 최하위 삼성생명도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력 차는 크지 않지만, 서로 천적관계를 형성하며 재미 있는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나은행-신한은행전. 사진 = 부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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