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남궁민, 냉혈한 백승수가 되기까지…시청률 15% 돌파 [어젯밤TV]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남궁민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사연으로 안방극장에 뜨거운 눈물을 선사했다.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에서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이 차가웠던 백승수 단장의 과거가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백승수는 자신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백영수의 부상, 이어진 아버지의 병세 모두 자신의 탓이란 죄책감으로 지금의 백승수가 탄생했던 것.

권경민(오정세)의 계략에 결국 백승수는 드림즈를 떠났다. 이세영(박은빈)의 만류에도 짐을 챙겨 어디론가 떠난 백승수, 도착한 곳은 부모님이 계신 병원 이었다. 아버지의 병세에 힘들게 지내고 있는 어머니를 슬픔을 억누른 채 바라보는 백승수의 눈빛은 대사 없이도 그의 깊은 슬픔을 느끼게 했다.

승수의 이상함을 느끼고 고민을 묻는 어머니에게 승수는 '백단장'이 아닌 아들 '백승수'였다. 어머니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태연한 척 식사를 하지만 이내 찾아오는 패배감과 과거의 기억들에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마는 백승수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짠함을 불러일으켜 가슴 울컥한 먹먹함을 안기기도.

식사 시간마다 음식 사진을 찍던 이유도 밝혀졌다. 백승수는 어머니가 식사 안부를 묻는 다는 것은 아직 그만큼의 버틸 힘이 있는 것이라 안심이 된다고 생각해 식사 마다 어머니에게 사진을 보내고 있었던 것.

과거 어둑한 씨름장 한 켠 공허하게 씨름장을 바라보는 백승수의 눈빛은 죄책감으로 가득 차 그 슬픔의 크기를 짐작하게 했다. 축 처진 어깨와 허망한 표정은 '냉혈한 백승수'의 탄생의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며 백승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날 남궁민은 진짜 '백승수'를 보여줬다. 모든 것에 무덤덤했던 백승수는 사실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 이를 짙은 감정선으로 전달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 남궁민의 섬세한 연기력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9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5.5%로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7%를 달성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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