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우민호X이병헌 또 일냈다, ‘남산의 부장들’ 25만 동원 박스오피스 1위[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내부자들’로 청불영화 흥행을 이끌어냈던 우민호 감독, 이병헌 콤비가 또 다시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23일 영진위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22일 하루동안 25만 2,1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은 설 연휴 대전이라 할 수 있는 쟁쟁한 경쟁 시장에서 동시기 개봉작들을 모두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은 청불영화 ‘내부자들’로 900만 이상의 흥행을 거둔 바 있다.

‘내부자들’이 뜨거운 영화였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차가운 영화다. 두 콤비는 상반된 톤 앤 매너의 영화로 폭발적 흥행을 견인하며 ‘믿고 보는 영화’의 명성을 이어갔다.

23일 오전 9시 55분 현재 ‘남산의 부장들’ 예매율은 47.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량은 17만장을 넘어섰다. 지난해 ‘극한직업’이 설 연휴를 장악했다면, 올해는 정치 드라마 ‘남산의 부장들’이 관객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그때 그 사람들’이 블랙 코미디로 10.26 사태를 다뤘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인물들의 심리 변화에 포커스를 맞춰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과열된 충성 경쟁에서 밀려난 김규평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왜 방아쇠를 당겼는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접근이 관객을 사로 잡았다는 평이다.

우민호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김규평 부장의 심리를 미스터리로 남겨 놓았다”면서 “충성이 어떻게 총성으로 바뀌었는지를 따라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병헌은 ‘백두산’의 800만 흥행에 이어 또 다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배우’ 타이틀을 또 다시 증명했다.

15세 관람가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남산의 부장들’이 설 연휴 기간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지 주목된다.

[사진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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