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남다른 각오 "연봉 백지위임, 롯데가 원하는 역할 수행"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죠."

롯데는 2020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있다. 사장, 단장, 감독이 바뀌었고, 선수 및 코칭스태프 개편도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스'에 따라 미래지향적인 팀을 만들어가는데 주력했다.

그렇다고 베테랑들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 우완 송승준, 좌완 장원삼은 올 시즌 롯데 마운드에 감초가 될 수도 있다. 송승준은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장원삼은 상동구장에 잔류할 예정이다.

송승준은 28일 롯데호텔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석환 대표이사 취임식 직후 "나도 그렇고, 다른 선수 모두 다치지 않고 캠프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호주에서 훈련하는 선수, 상동에서 훈련하는 선수 모두 마찬가지"라고 입을 열었다.

몸 상태는 좋다. 송승준은 "몸 상태는 괜찮다. 아픈 곳도 없다.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최하위에 자존심도 많이 상한 상태다. 이런 점을 잘 기억해서 올해는 정말 달라진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송승준은 2019시즌 11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40에 그쳤다. 2017년 11승을 따낸 뒤 하락세다. 그는 "연봉은 구단에 백지위임 했다.(지난해 4억원에서 올 시즌 5000만원으로 깎였다) 구단과 처음 그 부분에 대해 얘기할 때 그렇게 말했다"라면서 "아 이제 마이너스인데 큰일이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다시 진지해진 송승준은 "앞으로 한 시즌 더 야구를 할 수 있고,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기를 딱 정해놓지 않았다. 시즌 중반이라도 이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들 경우 그만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일단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야 한다. 송승준은 "캠프부터 잘 마친 뒤 어떤 자리에서든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최근에 제 몫을 못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아무튼 스프링캠프를 잘 다녀오겠다"라고 말했다.

[송승준.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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