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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악재 뚫고 고공 행진…김승기 감독 “1등 공신은 양희종”
20-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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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이 정도면 ‘반짝’이 아닌 ‘저력’이다.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힘겨운 항해가 될 것이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KGC인삼공사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서 7승을 수확, 상위권으로 도약했던 KGC인삼공사는 4라운드에 6승을 추가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2연승은 크리스 맥컬러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극복한, 매우 의미 있는 행보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5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뒷심을 발휘,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이어 27일 서울 SK전에서는 한때 19점차가 뒤집히는 위기를 맞았지만, 브랜든 브라운의 폭발력을 앞세워 재역전승을 거뒀다. 공동 1위를 상대로 따낸 귀중한 1승이었다.

‘부상과의 전쟁’ 속에 거둔 상승세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상승세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을 비롯해 변준형, 맥컬러, 박형철, 신인 김경원 등 주축뿐만 아
니라 벤치멤버들까지 줄 부상에 시달렸다. 로테이션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빠른 공수 전환과 브라운의 분전, 군 제대한 전성현의 지원사격 등을 묶어 단독 선두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밑져야 본전이니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강조했다. 최종순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만족하고 있다. 사실 시즌 개막할 때만 해도 6강, 단단한 팀을 만들어 다음 시즌에 정상 도전하는 게 올 시즌의 목표였다. 선수들은 너무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 따낸 단독 1위. 김승기 감독이 꼽은 1등 공신은 양희종이었다. 득점은 적지만, 폭넓은 수비로 팀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설명이다. 양희종은 최근 5시즌 연속 수비5걸에 선정되는 등 이미 수비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수 차례 증명해왔던 베테랑이기도 하다.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에 대해 “부상선수가 많아 2~4번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은 여전히 최고다. (문)성곤이도 잘해주고 있지만, (양)희종이가 있기 때문에 팀의 약점도 메울 수 있다. 야구로 예를 들면 내야,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많은 역할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1위까지 오르는 데에 있어 1등 공신이 바로 희종이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 레이스를 치르는 KGC인삼공사에겐 호재도 있다. 종아리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박형철은 오는 2월 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협력수비의 빈도가 높아진 KGC인삼공사로선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손목부상을 변준형의 복귀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승기 감독은 “(박)형철이는 복귀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변)준형이는 정규리그 내에 복귀하는 게 힘들다. 플레이오프 때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것도 그때 가봐야 안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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