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SK 한동민, "공인구 문제로 못한 것 아냐, 돌파구 찾을 것"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한동민(SK 와이번스)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한동민을 비롯한 SK 선수단은 3월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2018시즌 타율 .284 41홈런 115타점 97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던 한동민은 시련의 2019년을 보냈다. 부상과 부진 속 성적이 급전직하했다. 타율 .265 12홈런 52타점 52득점에 머물렀다. 리그가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로 바뀌었다 하더라도 다른 타자들에 비해 하락폭이 더 컸다.

이로 인해 연봉도 3억 3000만원에서 8000만원이 삭감된 2억 5000만원에 2020년 연봉 계약을 했다.

절치부심한 한동민은 알찬 오프시즌을 보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바로 몸 만들기를 시작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까워 12월에도 계속 운동을 했고 1월에는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오프시즌 동안 선수들 중 가장 긍정적인 몸의 변화를 이뤘다는 물음에 대해서는 "기계에서 나오는 수치로도 인정 받아 만족스럽고 이 몸 상태를 바탕으로 결과로도 나타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서는 "공인구, 공인구 얘기하지만 내 경우 공인구 여파로 못한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기술적으로 부족했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변명일 수도 있지만 2018시즌 종료 후 여러 행사가 많다보니 몸 만드는 시간이 짧아졌다. 몸을 늦게 만들면서 조급한 마음이 커졌고 잔부상으로 연결되면서 걸림돌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또 한동민은 "작년보다는 잘해야하지 않겠는가"라며 "생각도 긍정적으로 하고 여유도 가지려고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갖고 있는 장점을 못 살렸는데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SK 한동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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