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기대하는 LG 재활조 4인방, 투수진 업그레이드 보인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환골탈태한 LG 투수진은 올해 '업그레이드'를 자신하고 있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짜여진 막강한 1~3선발을 비롯해 35세이브를 거둔 마무리투수 고우석, 신인왕 정우영 등의 성장으로 팀 평균자책점 3점대(3.86)를 마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는 양과 질이 모두 풍부한 LG의 투수진을 기대해도 좋다. 지난 해 부상으로 공백을 보였던 선수들이 합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미 호주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재활조 4인방'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김지용, 정찬헌, 이정용, 김대현이 그 주인공이다.

LG의 필승조로 활약하다 팔꿈치 부상이라는 시련을 겪은 김지용은 지난 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만큼 복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재활조 중에서 개막 엔트리 진입이 가장 유력한 선수다. 류 감독은 "현재 재활조에서는 김지용의 몸 상태가 가장 좋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허리 부상을 딛고 복귀를 준비 중인 정찬헌은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던 경험도 있는 만큼 LG의 필승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카드라 할 수 있다.

지난 해 LG의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이정용 또한 류 감독이 기대하는 즉시전력이다. 류 감독은 "우리 팀이 4~5선발이 필요하다. 이정용은 선발과 중간계투 모두 괜찮을 것 같다. 선발 경쟁을 시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김대현은 올해 개막전 합류는 다소 어려울 전망이지만 지난 해 5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3.78로 활약하면서 필승조 역할도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올 시즌에도 기대를 모으는 자원이다.

과연 LG가 재활조 4인방의 가세로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재활조 4인방의 건강한 복귀는 LG가 꿈꾸는 '투수왕국 건설'의 마지막 퍼즐이라 할 수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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