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진주, 소속사와 7년 분쟁→직접 법 공부→승소 '근황 공개'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가수 진주가 '슈가맨3'에 출연해 추억을 소환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 조이디와 진주가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쇼맨으로는 몽니와 SF9이 함께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 최초 100불이 달성됐다. '난 괜찮아'가 울려 퍼지자 100개의 불이 켜진 것.

'난 괜찮아'를 열창한 진주. 더욱 짙어진 폭발적 가창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유재석은 "노래를 들을 때 소름이 몇 번 돋았는지 모르겠다"며 감탄사를 토해냈다.

노래 중간 소름 돋는 고음을 선보였던 진주. 음이 어디까지 올라가냐고 묻자 진주는 "금액과 장소에 따라 좀 다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피아노 건반으로 치면 끝 음까지 올라간다고.

진주는 최근 근황도 전했다. 진주는 "솔직히 오늘 가뿐한 마음으로 왔다. 그동안 박사학위 논문을 쓰느라 열심히 공부하다가 논문이 통과돼서 정말 가뿐한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용음악과 전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라 전했다.

또 "진주햄 CF와 지역 축제 섭외를 겨냥해서 박진영이 제안한 이름이 진주"라며 본명이 '주진'이라 설명했다. JYP 1호 가수이기도 한 진주. 그는 "JYP 간판 달기 전부터 소속 가수였다. (박진영이) 모든 콘셉트, 노래 같은 걸 엄청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당시 일화들을 공개했다.

사실 첫 데뷔는 1987년 '일곱 살 메들리'라는 앨범이었다고. 진주는 "'칠갑산'을 쓰셨던 조운파 선생님께서 은사님이다. 5살때부터 사사를 받았는데 그 때 냈던 앨범"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이유도 공개됐다. 진주는 "JYP를 나온 이후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하며 분쟁이 있었다. 저를 고소했을 때, 이렇게 긴 시간이 갈지 몰랐다. 한 7년의 시간이 훅 가더라"라고 말했고, 유희열은 "가요계에서 되게 유명했던 일이다. 보통 변호사를 선임해서 싸우지 않나. 혼자 했다"고 첨언했다.

진주는 당시 변호사에게 돈을 건넸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지 않나. 변론기일에 가서 제가 변론을 해야 되는데. 판례 찾아보고 이러다가 이럴 바엔 차라리 공부를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형사법, 형사 소송법, 민사 소송법, 민법, 민원법, 형법 다 공부하면서 하다 보니 로스쿨 진학은 못 했는데 1차까지는 합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소송에 승리했다고. 진주는 "처음에는 3년을 잡았지만 7년이 될 줄 몰랐다. 실어증도 걸리고 머리도 다 빠지고 그랬다. 더 이상 가수를 할 수 없겠구나 싶었다. 음악을 한다는 거 외에 다른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걸 못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억울했다. 한번 부딪혀는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는 시간이 소중한데 잃어버린 시간에만 멈춰있으면 안 된다. 아침에는 법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지방 행사를 가고, 새벽에는 우유를 나르고, 그리고 시간 강사를 하고, 이력서 넣어서 시험 보고 떨어지고 부딪히다 보니 박사학위 딸 수 있게끔 용기가 생겼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진주는 "앞으로도 계속 활동하려고 하고 있고, 순간순간 소중히 살아가면서 저도 앞으로 더 음악 활동도 하고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JTBC '슈가맨3'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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