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복무 뒤 첫 시즌' SK 김주온,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152km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주온이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피칭에서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영건 투수들이 13일(한국시각)에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SK는 "박민호, 이원준, 김주온, 김주한, 오원석 등 9명의 투수들이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 위치한 홀맨 스타디움에서 20~25구의 볼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투수들은 본인의 직구에 대한 타자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변화구 없이 직구로만 타자들을 상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김주온은 최고 구속 152km와 평균 구속 148km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높였다.

1996년생 우완투수인 김주온은 2015년 2차 7라운드 전체 7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현역으로 군복무 중이던 2017년 2차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그는 2019년 7월 군제대 이후 팀에 합류한 뒤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며 2020시즌을 준비했다.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최상덕 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 중에서 김주온과 김주한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김주온은 지난 3년간의 공백을 걱정했는데, 첫 라이브 피칭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구속을 보여주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물론 타자들이 오랜만에 투수가 던지는 공을 상대하다 보니 빠른 구속에 대응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주온이는 앞으로 경험만 쌓는다면 미래의 필승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한이는 작년 캔버라 유망주캠프에서 강조한 투구 매커닉을 잊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주한이는 보직에 상관없이 팀에 필요한 상황에 따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지금의 모습만 유지한다면 커리어하이 시즌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김주온은 "2017년 5월 이후 약 3년만에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투구했다. 오늘 구속이 잘 나온 것은 특별히 컨디션이 좋다기 보다는 최상덕 코치님과 제춘모 코치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남은 캠프 기간 동안 아프지 않고 캠프를 무사히 완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14일에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와 박종훈, 문승원이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다.

[SK 김주온(첫 번째 사진), 김주한(두 번째 사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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