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경 "'기도하는 남자'가 종교 비판? 다행히 실제 종교인들 반응 긍정적"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류현경(37)이 영화 '기도하는 남자'를 향한 종교 비판적인 시선과 관련해 생각을 전했다.

류현경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기도하는 남자'(감독 강동헌)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해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털어놨다.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 위험한 유혹에 빠진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의 가장 처절한 선택을 쫓는 작품으로 류현경은 개척교회를 운영 중인 남편 태욱의 벌이로는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해 아이들을 엄마에게 맡기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정인을 연기했다.

이날 류현경은 실제 종교를 묻자 "'기도하는 남자'에 나오지만 기독교가 아니다. 죄송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더니 "저는 불교 철학을 공부한다. 사실 그래서 기독교에 대해서 잘 모른다. 감독님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셨다. '이건 목사의 이야기라고 해도 되지만 영화감독의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그렇더라. 굳이 목사의 사모라고 해서 다른 게 없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개척교회 자금난, 세습 교회의 민낯 등 여러 장면이 등장한 탓에 기독교를 비판하는 영화가 아니냐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류현경은 "아니"라며 "감독님이 교회 섭외를 하는데 목사님들이 잘해주셨다고 한다. 부산영화제 때도 실제로 목사 공부를 하시는 분이 한국 기독교의 이런 점을 꼬집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어떤 분은 이 영화가 크게 종교 색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좋았다고도 말했다. 생각하는 것만큼,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23회 부산 국제 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던 '기도하는 남자'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 = 랠리버튼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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