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다 스윈튼, 美 드라마 '기생충' 출연 논의 중…봉준호와 재회할까 [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틸다 스윈튼이 미국 HBO에서 제작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드라마 버전에 출연을 검토 중이다.

미국매체 일루미너디는 13일(현지 시간) "틸다 스윈튼이 드라마 버전 '기생충'의 여자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하며 원작에서 배우 장혜진이 연기한 충숙 캐릭터를 제안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앞서도 이 매체는 마크 러팔로가 드라마 '기생충'에 송강호가 연기한 기택 역을 제안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틸다 스윈튼과 봉준호 감독의 인연은 깊다. 두 사람은 영화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에서 호흡을 맞췄고 꾸준히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왔다. '기생충' 출연을 확정 짓는다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인연을 이어갈 전망이다.

HBO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기생충'은 영화 '빅쇼트'로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받은 아담 맥케이가 봉준호 감독과 힘을 합친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드라마 버전에 대해 "2시간이라는 영화 러닝타임 안에 담기 어려운 아이디어가 많았다. 그 부분을 6시간짜리 영화처럼 만드는 게 내 목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