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선두 도약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을 누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7연승을 달리며 우리카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21승 8패(승점 59)다. 반면 최근 5경기 4승 1패 상승세였던 KB손해보험은 10승 19패(승점 30) 6위에 머물렀다.

홈팀 대한항공은 김규민, 안드레스 비예나, 곽승석, 진상헌, 한선수, 정지석에 리베로 오은렬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KB손해보험은 황택의, 김정호, 김홍정, 마테우스 크라우척, 김학민, 박진우에 리베로 정민수로 맞섰다.

1세트 정지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4-6에서 블로킹으로 시동을 건 뒤 연이은 강서브로 역전을 이끌었다.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와 함께 김규민의 역전 속공과 블로킹에 기여했다. 활약은 계속됐다. 12-11서 진상헌의 속공에 이어 마테우스의 공격을 연달아 차단, 16-11을 만들었다. 19-14에서 황택의, 김홍정의 블로킹 벽에 막히며 한 점차 턱밑 추격을 당했지만 다시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끊었다. 이후 비예나가 바통을 이어받아 4점을 책임지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서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10-8에서 비예나가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린 뒤 14-12에서 정지석이 한국민의 백어택을 연달아 차단했다. 결정적 한방은 16-13에서 나왔다. 세터 한선수가 김정호의 회심의 다이렉트 킬을 1인 블로킹으로 차단한 것. 승리로 가는 길은 수월했다. 계속해서 비예나, 김규민, 정지석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교체 투입된 손현종이 23-17에서 쐐기 블로킹을 기록했다.

3세트는 초반 2점 차로 끌려갔지만 8-10에서 진상헌의 속공과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11-11서 상대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근소한 리드서 정지석이 불안한 리시브를 딛고 강력한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정지석은 19-17에서 다시 연속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지석은 양 팀 최다인 23점(공격 성공률 72.22%)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후위 공격 4개, 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비예나는 89.47%의 공격 성공률과 함께 21점을 책임졌다. 팀 블로킹에서 16-3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도 승리 요인이었다. KB손해보험에선 마테우스가 22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9일 홈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KB손해보험은 20일 장충에서 우리카드를 만난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대한항공 점보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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